지난해 전 지구 평균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 농도가 모두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세계기상기구(WMO)의 ‘온실가스 연보’를 인용해 2025년 이산화탄소가 426.8ppm, 메탄이 1948ppb, 아산화질소가 339.1ppb였다고 27일 밝혔다.
산업화 이전인 1750년과 비교하면 각각 153%, 267%, 126% 수준이다.
다만 이산화탄소 농도의 연간 증가폭은 2.8ppm으로, 전년의 3.5ppm보다 줄었다.
WMO는 2023~2024년 강한 엘니뇨 이후 육상 탄소 흡수원이 회복되고 산불에 따른 탄소 배출이 감소한 결과로 분석했다.
증가 속도가 느려졌을 뿐 농도 상승은 계속된 셈이다.
메탄은 6ppb 올라 최근 10년 평균 증가폭인 10ppb를 밑돌았고, 아산화질소는 1.1ppb 증가해 같은 기간 평균과 비슷했다.
한국의 배경농도는 세 기체 모두 전 지구 평균보다 높았다.
기상청이 지난 4월 발표한 2025년 수치는 이산화탄소 432.7ppm, 메탄 2023ppb, 아산화질소 340.6ppb로, 세계 평균보다 각각 5.9ppm, 75ppb, 1.5ppb 높다.
이 값은 안면도·제주고산·울릉도에서 관측한 배경농도를 산술평균한 것이다.
최근 10년간 국내 연평균 증가폭은 이산화탄소 2.7ppm, 메탄 9ppb, 아산화질소 1.2ppb였다.
국내 배경농도는 전 지구 평균보다 높은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보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누출될 수 있는 기체도 짚었다.
전력 설비의 절연가스로 쓰이는 육불화황(SF6)은 대기 중 수명이 1000년 이상이고, 같은 양의 이산화탄소보다 100년간 온난화 효과가 2만4300배 크다.
2025년 증가폭은 관측 이래 최대 수준이었다.
수소는 온실가스는 아니지만 메탄 제거를 늦춰 온난화에 간접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상청은 안면도에서 2007년 육불화황 관측을 시작했고, 2017년부터 제주고산과 울릉도에서도 연속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