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정이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에서 연기하는 이가경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장면과 감정을 터뜨리는 장면으로 주목받고 있다.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소매치기 이가경이 독립군의 밀정이 돼 조선총독부에 잠입하는 16부작 첩보 로맨스다.
이가경은 독립운동 자체보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독립군과 거래한 인물이다. 구국단의 시험을 받는 장면에서 그는 자신을 의심하는 이들 앞에 “내 배후는 이천만 조선인이다”라고 외친 뒤 “대한독립만세”를 외친다. 평소 거짓말을 할 때 손가락을 꼬던 이가경은 시험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 순간에는 그 동작을 하지 않는다. 시청자들은 이를 두고 독립을 바라는 마음만큼은 진심으로 드러난 장면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최근 방송된 5~6회에서는 이가경이 독립운동가 금석중의 고문과 죽음을 목격한다. 충격을 받은 그는 사토 히데오가 괜찮으냐고 묻자 “안 괜찮아요”라고 답하며 눈물을 쏟고, 히데오의 품에 안겨 오열한다. 위험을 재치와 거짓말로 넘기던 인물이 처음 감정을 감추지 못한 순간으로 그려졌다.
이소라가 부른 OST Part 2 ‘널’은 10월 26일 발매됐다. 피아노와 첼로 선율에 이소라의 음색을 더한 곡은 6회에서 이가경과 사토 히데오의 애틋한 감정선과 어우러졌다. 이소라가 드라마 OST를 선보인 것은 약 2년 만이다.
펀덱스가 10월 26일 발표한 10월 4주차(19~25일)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100일의 거짓말’은 1위에 올랐다. 2주 연속 정상을 지킨 ‘닥터X’를 제친 결과다. 이가경은 일본인들의 말을 통역하는 과정에서도 조선인으로서 굴욕감과 수치심을 느끼는 모습이 그려졌다. 독립군과 거래하며 임무를 시작한 이가경이 일제강점기의 현실을 마주하며 변화를 겪는 과정이 드라마의 한 축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