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26년 10월 27일 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안을 의결했다. 설계수명이 끝나 가동을 멈춘 두 원전은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 주관으로 재가동 준비에 들어가며, 실제 발전 재개는 이르면 2027년 상반기로 전망된다.
허가에 따라 두 원전은 설계수명 만료일을 기준으로 각각 10년 더 운전할 수 있다. 3호기는 2034년 9월까지, 4호기는 2035년 8월까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두 원전은 각각 1985년과 1986년에 상업운전을 시작한 1025MW급 가압경수로다.
설계수명이 3호기는 2024년 9월, 4호기는 2025년 8월 만료돼 가동을 멈춘 뒤 승인을 기다려왔다.
허가에 앞서 원안위는 10월 15일 회의에서 사고관리계획서를 의결하고 계속운전 허가안은 다음 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통상 사고관리계획서 승인 뒤 계속운전 허가를 의결하는 절차에 따라 약 2주 뒤 허가안이 승인됐다.
설계수명 만료 뒤 계속운전이 승인된 원전은 고리 1호기, 월성 1호기, 고리 2호기에 이어 네 번째다.
2027년을 기준으로 보면 3호기는 약 7년, 4호기는 8년여 추가 운전이 가능하다. 앞서 계속운전이 의결된 고리 2호기는 2025년 11월 의결 뒤 2026년 4월 발전을 재개했다. 이는 앞선 재가동 사례이며, 고리 3·4호기의 실제 재가동 시점은 준비 절차를 거쳐야 한다.
추가 전력은 부산·경남·울산 지역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환경·탈핵단체는 의결 당일 서울 광화문 원안위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분한 심의 없는 허가안 통과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