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와 억새는 자라는 곳뿐 아니라 이삭과 줄기 모양을 함께 보면 구분할 수 있다.
갈대는 강가나 습지처럼 물이 많은 곳에서 자라고, 억새는 산이나 들판, 평지의 풀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다만 물가에서 자라는 물억새도 있으므로 서식지만으로 단정하지 않는 편이 좋다.
이삭 색은 눈에 띄는 구별점이다.
갈대는 꽃이 필 때 붉은빛을 띠다가 갈색이나 황갈색으로 변하고, 억새는 흰색 또는 은빛 이삭이 풍성해진다.
갈대는 굵고 속이 빈 줄기가 곧게 서며 높이 약 1~3m까지 자란다. 억새는 줄기가 모여 나고 높이는 약 1~2m다.
잎 가운데 흰 잎줄이 뚜렷하고 가장자리가 날카로운 점도 특징이다.
두 식물은 주로 9~10월에 꽃을 피운다. 이삭에 달린 털은 작은 씨앗이 바람을 타고 퍼지는 데 도움을 준다.
갈대는 뿌리로 물속의 질소와 인을 흡수하고, 갈대숲은 새와 곤충 등이 머무는 공간이 된다.
억새는 겨울에 지상부가 말라도 땅속 뿌리와 뿌리줄기로 추위를 견딘 뒤 이듬해 봄 새순을 틔운다.
갈대와 닮은 달뿌리풀도 물가나 냇가 주변에서 자란다.
두 식물은 자라는 환경과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달뿌리풀은 줄기 마디에서 뿌리를 내며 옆으로 길게 뻗는 점이 다르다.
갈대는 땅속으로 뿌리줄기를 뻗어 자라기 때문에 옆으로 뻗은 줄기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물가에서 갈대와 억새를 마주쳤다면 이삭 색과 줄기·잎에 더해 바닥 가까이의 생장 형태도 구별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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