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 세계 직원 22만3000여 명 가운데 약 27%에 해당하는 6만 명에게 자발적 퇴직을 제안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다.
26일(현지시간) 공개된 제도는 강제 해고가 아니라 대상자가 퇴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실제로 몇 명이 회사를 떠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대상은 미국·캐나다·영국·인도의 참여 조직에서 내부 직급 기준 레벨 70 이하인 직원이다.
일부 부사장급도 포함될 수 있지만 데이터센터와 일부 영업·마케팅 조직 등은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퇴직을 선택하면 근속기간과 직급 등을 반영한 보상과 일정 기간 의료보험, 주식 보상 일부 유지, 경력전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MS는 패키지가 통상적인 퇴직금 수준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에이미 콜먼 최고인사책임자(CPO)는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재정·경력 설계 지원을 받으며 퇴직할 선택지를 제공하고, 각 조직이 달라지는 인력 수요에 대응하도록 돕는 제도라고 밝혔다.
관심이 쏠리는 배경은 인력 조정과 대규모 AI 투자가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이다.
MS는 올해 자본지출이 약 1750억 달러, 원화로 약 2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은 성장세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2026회계연도 매출은 3318억 달러로 전년보다 18% 늘었고, 영업이익은 1552억 달러로 21% 증가했다.
이번 조치는 실적 악화에 따른 전통적 구조조정과는 다른 양상이다.
MS는 사업별 인력 수요에 맞춰 조직을 조정하고 새 기술에 필요한 역량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회사에 필요한 전체 직원 수가 줄었다는 뜻은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1년간 4000명이 넘는 직원을 새 직무로 재배치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올해 봄에는 미국 직원 약 8750명을 대상으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해 30% 이상이 퇴직을 선택했고, 7월에는 전 세계 직원 약 4800명을 감원했다.
이번 조치는 앞선 프로그램보다 더 많은 직원에게 퇴직 제안 자격을 부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