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근경색이 의심돼 병원으로 옮겨지던 40대 남성이 구급차 안에서 심정지에 빠졌지만, 119구급대의 소생술과 병원의 응급 심장치료를 거쳐 회복했다. 포항세명기독병원은 포항북부소방서 구급대와 함께 치료한 A 씨(45)가 퇴원했다고 27일 밝혔다.
A 씨는 16일 밤 호흡곤란을 느껴 직접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등과 명치 부위 통증도 확인해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지역 병원에서 심전도 검사를 받은 결과 급성 심근경색 의심 소견이 나와, 응급 심장치료를 위해 포항세명기독병원으로 옮기던 중이었다.
17일 새벽 이송 도중 A 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맥박과 호흡이 멈췄다. 구급대원들은 곧바로 전기충격과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구급차 안에서 가슴 압박 등 처치를 이어간 끝에 약 3분 만에 의식을 되찾게 했다.
병원 도착 후에도 생명을 위협하는 부정맥이 확인돼 의료진이 추가 전기충격 치료를 했으며, 심혈관센터는 심장혈관 병변을 확인한 뒤 스텐트 삽입술을 진행했다.
A 씨는 시술 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아 상태가 안정됐고, 20일부터 심장재활을 받은 뒤 23일 퇴원했다. 심근경색은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뿐 아니라 호흡곤란이나 등·명치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고, 소화불량이나 단순 피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심장질환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 심장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경북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심혈관센터장 정항재 씨는 강조했다. 포항세명기독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지정한 경북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