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7%에 다가선 가운데, 고정형과 변동형 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0.17%포인트에 그쳤다. 금리 방향이 엇갈리면서 신규 대출자는 물론 금리 재산정을 앞둔 기존 차주도 선택을 고민하게 됐다.
2026년 10월 27일 기준 5대 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61~6.65%, 6개월 변동형은 연 4.42~6.48%다. 변동형의 기준인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달 연 3.43%로 전월보다 0.25%포인트 상승했다.
2024년 6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고, 상승 폭은 2022년 11월 이후 최대였다.
반면 고정형 금리에 영향을 주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달 30일 4.53%에서 이달 23일 4.28%로 내렸다. 국고채 발행 물량 축소에 따른 수급 개선 등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 영향으로 5대 은행 고정형 금리는 지난달 말보다 하단이 0.30%포인트, 상단이 0.25%포인트 낮아졌다.
변동형은 오르고 고정형은 내려 두 상품의 금리 간격이 좁아진 것이다.
부담은 기존 차주에게도 번질 수 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금리 재산정을 앞둔 국내 은행 주담대 잔액은 165조원이다. 특히 2021년 연 2~3%대에 대출받은 차주는 재산정 뒤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5억원 대출의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원금 상환을 제외한 연간 이자는 125만원 늘어난다. 연 5%에서 7%로 오를 경우 월 이자는 약 208만원에서 292만원으로 증가한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며 고정형을 고려할 유인도 커졌지만,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금리 흐름과 대출 이용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금융권 관계자도 두 유형의 금리 차이가 크지 않은 점과 향후 인상 가능성을 함께 살피되, 이용 기간 등을 종합해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