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평균 5000보 미만을 걷는 성인은 많이 걷는 사람보다 치매·파킨슨병·뇌졸중 등 신경계 질환을 진단받는 비율이 높았다는 관찰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렇다면 차이는 어느 정도였을까. 연구에서 하루 약 8300보를 걸은 중간활동군도 저활동군보다 진단율이 낮았다.
연구진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수집한 웨어러블 기기 데이터를 분석했다. 40세 이상 성인 2만2517명의 1년간 걸음 수를 살펴보고 약 5년 동안 추적했다. 참가자는 하루 걸음 수의 중앙값에 따라 세 집단으로 나뉘었다.
| 활동 집단 | 하루 평균 걸음 수 | 1000명·1년당 신규 진단 |
|---|---|---|
| 저활동군 | 약 4800보 | 약 3.8건 |
| 중간활동군 | 약 8300보 | 약 2.7건 |
| 고활동군 | 약 1만2600보 | 약 2.1건 |
추적 기간에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발작을 새로 진단받은 참가자는 343명이었다. 저활동군의 진단율은 고활동군보다 80.9% 높았다. 일과성 허혈발작은 뇌 혈류가 잠시 차단돼 뇌졸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가 회복되는 질환이다.
활동량이 적은 집단에서는 당뇨병·고혈압·우울증을 앓는 비율도 높았고, 연구진은 우울증을 향후 신경계 질환의 강력한 예측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우울증은 일부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동저자는 하루 약 8000보도 현실적으로 세울 수 있는 목표이며 모두가 1만2000보를 걸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걸음 수와 질환 진단율의 연관성을 보여줄 뿐, 적게 걷는 것이 질환의 원인이라거나 특정 걸음 수가 질환을 예방한다고 증명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