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년 50만명에게 1년간 고성능 인공지능(AI) 서비스 이용권을 주고, 과제 수행과 교육·멘토링까지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2026년 10월 27일 ‘청년 AI 성장권 지원 시범사업’의 실행계획을 공개했지만, 사업 시행에는 시의회 본예산 심의 통과가 필요하다.
지원 필요성은 청년 대상 설문에서 드러났다.
서울시가 8∼10월 만 19∼39세 청년 1만4천215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 조사한 결과, 85.1%가 사업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2차 조사에서는 응답자 7천749명 가운데 48.7%가 유료 AI를 구독하지 않는다고 했고, 구독하지 않는 이유로는 75.4%가 구독료 부담을 꼽았다(복수 응답).
사업은 이용권 지급에 그치지 않는다. 참여자는 관심 분야와 수준에 맞춰 매년 1개 이상의 과제를 수행한다.
학업·취업 분야에서는 학습자료 정리나 자기소개서 개선을, 직무·창업 분야에서는 업무 데이터 분석·자동화나 제품·서비스 시제품 제작을 다룬다.
AI 첨삭 에이전트가 결과물의 보완점을 알려주고 필요한 온라인 교육을 추천하며, 교육은 질문·답변 검증을 익히는 기초부터 데이터 분석·자동화, 앱·웹 시제품 구현까지 단계별로 운영된다.
희망자에게는 현직자·전문가 멘토링과 기업 프로젝트, 해커톤 등도 연계할 계획이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장애청년, 자립준비청년, 가족돌봄청년, 고립·은둔청년 등 사회배려청년을 우선 지원하고 남은 이용권은 일반 청년에게 제공한다.
AI 사용이 낯선 청년에게는 신청과 계정 활성화를 돕고 구직서류 작성, 돌봄 일정 관리 같은 활용법을 안내한다.
모든 참여자는 이용 전 윤리교육을 받고 분기별 교육도 이수해야 한다.
입력·출력 데이터가 상용 AI 모델 학습에 쓰이지 않도록 공급사 계약에 명시하고, 보안 모니터링과 유해 콘텐츠 차단도 적용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 추가경정예산안에 사업비를 편성했지만 시의회가 세부 계획 보완을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
오세훈 시장은 본예산안이 통과되면 2027년 1월부터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용권 지원과 연계 프로그램은 계획으로 공개된 상태이며, 실제 시행 여부는 본예산 심의 결과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