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BO리그 7위에 그친 롯데 자이언츠가 이동욱 감독과 이택근 단장을 선임했다. 구단은 지도자 경험과 우승 경력을 갖춘 감독, 단장직이 처음인 인사를 짝지어 새 체제를 꾸렸다. 두 사람이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협력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
이동욱 감독은 롯데와 LG 트윈스, NC 다이노스에서 수비 코치로 일했고, NC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2020년에도 수비 코치를 맡았다. 최근까지 국가대표팀 수비 코치로 활동했다. 계약은 3년 총액 20억 원이며 계약금 5억 원, 연봉은 매년 5억 원이다. 이 감독은 기본기를 갖추고 데이터에 기반해 경기하는 팀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택근 단장은 KBO 국가대표팀 경쟁력 강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지만 구단 프런트나 코치 경력은 없다. 선수 시절에는 LG와 키움 히어로즈 등에서 뛰었으며 롯데 소속으로 뛴 적은 없다. 구단 내 기존 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점은 오래된 관행에 도전할 여지가 될 수 있다. 롯데 이강훈 대표이사는 해설위원과 위원회 활동으로 쌓은 야구에 대한 이해, 데이터 분석을 위해 기울인 준비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단장은 프런트 운영을 총괄하고 감독·선수와 소통하는 자리다.
롯데는 2019년 말 성민규 단장과 허문회 감독을 각각 처음 해당 직책에 기용했다. 두 사람은 첫해부터 반복적으로 충돌했고, 동행은 2년을 채우지 못했다. 2024년에는 구단 프런트 출신 박준혁 단장과 베테랑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지만 경기장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에는 초임 단장과 우승 경험이 있는 감독의 조합이다. 이택근 단장은 프런트와 코칭스태프의 전문성을 존중하며 구성원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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