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 리 회고록, 두 아들을 잃은 뒤의 삶을 어떻게 기록했나

커피마신푸딩 2026/10/27
추천 0 비추 0 조회수 3481

이윤 리의 회고록 《자연의 것들은 그저 자란다》(Things in Nature Merely Grow)는 두 아들을 잃은 뒤에도 이어지는 삶을 기록한 책이다.

2026년 퓰리처상 회고록 부문 수상작이며, 한국어판은 정혜윤 번역으로 다산책방에서 2026년 9월 28일 출간됐다.

이윤 리는 2017년 열여섯 살이던 첫째 아들 빈센트를 자살로 잃었다.

뜨개질과 베이킹을 좋아하고 시를 쓰던 빈센트의 죽음 뒤, 이윤 리는 아들과 어머니가 죽음 너머에서 대화하는 형식의 소설 《이유가 끝나는 곳》을 2019년 발표했다.

2024년에는 열아홉 살 둘째 아들 제임스도 자살로 세상을 떠났다.

제임스는 언어와 철학에 관심이 많았고,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 신화》와 희곡 《칼리굴라》를 읽었다.

회고록은 두 아들의 죽음을 극적인 극복담으로 바꾸지 않는다.

이윤 리는 슬픔이 시간이 지나면 끝나고 상실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를 담은 ‘애도’나 ‘비탄’이라는 말도 자신의 경험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고 여긴다.

작품은 바뀌지 않는 현실을 안고 살아가는 시간을 따라간다.

두 아들과 함께 먹은 음식, 취미와 대화 같은 평범한 기억도 기록해 이들을 비극만으로 기억하지 않으려 한다.

이윤 리는 피아노 레슨을 받고 정원을 돌보며 요리하고 약속한 원고를 쓴다.

피아노를 반복해서 연습하고 식물에 물을 주는 일은 슬픔을 잊었다는 뜻이 아니라,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하루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그려진다.

회고록은 상실이 치유되거나 해결되는 결말 대신, 두 아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삶의 일부로 남아 있는 현재를 바라본다.

참고 자료

AI 요약
이윤 리의 《자연의 것들은 그저 자란다》는 두 아들을 자살로 잃은 경험과 그 뒤에도 이어지는 삶을 담은 회고록으로, 2026년 퓰리처상 회고록 부문을 수상했다. 작품은 가족의 일상적 기억과 피아노 연습, 정원 가꾸기를 통해 슬픔을 없애기보다 상실을 안고 살아가는 시간을 기록한다.
당신이 좋아할만한 페이지
  • 0
  • 0
댓글 총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