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주행 보조 시스템 FSD의 속도 제한·주차 구역 인식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자체 지도와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한다.
외부 지도에 의존하는 대신 실제 테슬라 차량에서 수집한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반 지도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테슬라 AI 부문 부사장 아쇼크 엘루스와미는 2026년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자사가 외부 서드파티 지도에 계속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차량 플릿의 데이터를 모아 새로운 매핑·내비게이션 아키텍처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체 시스템은 향후 배포될 FSD v15부터 주행 시작과 종료 처리에 활용하고, 이후 내비게이션과 주차, 경로 설정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지도 도입은 카메라 비전만으로 주행 환경을 해석하겠다는 테슬라의 기존 방향과 대비된다.
일론 머스크는 2019년 오토노미 데이에서 고정밀 차선 지도를 쓰는 방식이 나쁜 아이디어이며 시스템을 취약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당시 테슬라는 카메라 비전 중심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도로 정보 인식의 한계는 속도 제한 사례에서도 제기됐다.
벨기에 도로안전 단체의 테스트에서는 브뤼셀의 시속 30km 제한 구역 가운데 55%에서 FSD가 표지판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고, 평균 시속 44km로 주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도 테슬라 로보택시가 스쿨존 제한 속도를 무시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차량군을 통해 도로 데이터를 모으고 갱신하며, 제한 구역을 바탕으로 로보택시 운행 지역을 넓히는 방식이 웨이모와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고가의 라이다 센서 탑재 여부에는 차이가 있지만, 테슬라의 지도 개발은 카메라 비전에 집중해 온 기존 접근에서 주행 데이터와 지도 정보를 결합하는 방향으로의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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