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가 1910년 3월 뤼순 감옥에서 남긴 유묵 ‘만국공법불여대포(萬國公法不如大砲)’가 10월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된다.
박물관은 하얼빈 의거 117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독대(獨對): 안중근이 남긴 여덟 글자’를 연다.
일본에서 환수된 유묵을 일반 관람객에게 선보이는 전시다.
‘만국공법불여대포’는 ‘만국공법, 즉 국제법이 대포만 못하다’는 뜻이다.
당시 국제법이 강대국의 논리에 좌우돼 약소국의 주권을 지켜주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한 글귀다.
유묵 뒷면에는 뤼순 감옥 형무소장이었던 구리하라 사다키치가 작품을 받게 된 경위가 기록돼 있다.
이 기록은 작품이 감옥 안에서 누구에게 전해졌는지와 안중근의 옥중 활동을 이해하는 데 관련된 정보를 담고 있다.
전시는 유묵 한 점에 집중하도록 구성했다. 관람객은 어두운 통로를 지나 조명으로 강조된 작품과 마주한다.
1910년 뤼순 감옥에서 안중근과 마주하는 ‘독대’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 연출이다.
출구에는 양방향 영상 체험 공간이 마련된다.
관람객은 터치스크린 속 안중근의 손도장에 손을 맞대고 평화에 관한 메시지를 남길 수 있으며, 메시지는 세로쓰기 형태로 대형 화면에 펼쳐진다.
전시는 무료이며 오전 9시 30분부터 관람할 수 있다. 매월 마지막 월요일은 휴관하고 토요일에는 야간 개장한다.
전시 기간은 12월 2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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