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413만 명의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본명 강혜진)의 전 직원이 장시간 근무와 정신질환, 산재 신청 과정을 공개했다.
회사 측이 근무 방식과 계약 조건을 들어 반박하자 전 직원도 재차 맞섰다.
양측은 실제 업무 방식과 근무 환경을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전 직원 A씨는 지난 21일 온라인에 글을 올려, 2016년 12월 중국어 채널 크리에이터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입사 뒤에는 대본 작성과 번역, 더빙 감독, 편집까지 채널 운영 업무를 사실상 혼자 맡았다는 주장이다.
연봉은 2,000만원으로 시작해 중간에 2,100만원으로 올랐지만 야근수당은 받지 않았다고 했다.
2년 가까이 일하면서 매일 새벽까지 야근하고 한 달에 다섯 번 이상 주말 근무를 했으며, 하루 근무시간은 16시간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18년 11월 야근 중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갔고, 이후 공황장애와 우울증 등을 진단받았다고 전했다.
산재 신청 때 회사가 처음에는 협조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업무와 질병의 관련성을 부인하는 의견서를 냈다는 주장도 했다.
헤이지니가 사비 400만원을 지급하는 대신 산재를 신청하지 않는 방안을 제안했다고도 밝혔다.
A씨는 약 1년간 절차를 밟아 2020년 1월 산재를 인정받았다며 근로복지공단 통지서를 공개했다.
이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같은 해 4월 극단적인 시도를 했고, 현재까지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시사저널 보도에서 A씨와 협의해 중국어 콘텐츠 업무를 맡겼으며, 근로시간 측정이 어려운 직무 특성을 고려해 포괄근로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재택근무 등 유연한 방식으로 일할 수 있었고 퇴사 때 실업급여 절차도 안내했다는 입장이다.
A씨는 재택근무를 단 하루도 한 적이 없으며, 당시 산재 심사가 진행 중이어서 실업급여도 받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A씨는 과거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헤이지니가 야근을 시키지 않는 사장으로 소개된 모습이 자신이 겪은 회사와 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정인을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겪은 근무 환경과 산재 신청 과정을 알리기 위해 글을 썼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