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연구소(AFRL)는 2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재진입 캡슐을 이용해 우주를 거쳐 지구로 화물을 보내는 기술을 시험했다.
실제 배송을 운용한 것은 아니며, 로켓 발사와 궤도 비행,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화물이 겪는 조건을 측정한 초기 단계 검증이다.
시험은 미 국방부의 ‘로켓 카고(Rocket Cargo)’ 사업의 일부다.
사업은 대형 상업용 액체 추진 로켓 한 번으로 수십 톤의 군수물자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한다.
활주로나 도로가 없는 곳은 물론 수송선이나 항공기의 접근이 차단된 분쟁 지역, 적의 공격 위험이 큰 곳에 1시간 안팎으로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 구상에는 세계 어디든 긴급 물자를 1~2시간 안에 배송한다는 목표도 제시돼 있다.
AFRL은 스타폴에 화물 적재용 포드와 센서를 실어 비행 중 온도 변화와 충격, 진동 데이터를 수집했다.
포드에는 위성통신 장비와 추적기, 배터리, 역삼투 담수화기, 응급의료장비, 생존 물자가 들어갔다.
통신·식수·의료·생존에 필요한 물품이 극한의 비행 환경에서도 손상되지 않는지 살펴보기 위한 구성이다.
스타폴은 우주로 화물을 운반한 뒤 지구로 귀환하도록 설계된 캡슐로, 스페이스X가 미세중력 과학 연구와 우주 내 제조를 위해 개발한 플랫폼이다.
이번 시험은 이를 군수 물류에 활용할 가능성을 살펴본 것이다.
기술이 실현되면 해외 파견 병력 보급뿐 아니라 구조·구호 활동과 재난 대응에도 쓰일 수 있다.
다만 화물을 발사·재진입 때의 마찰열과 진동으로부터 보호하고, 목표 지점에 안전하게 착륙시킨 뒤 신속히 회수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실제 운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