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의 내부 디스플레이 문제를 인정하고, 문제가 발생한 제품을 무상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출시 초기 판매 물량이 빠르게 소진돼 교체 제품을 바로 구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애플코리아는 10월 27일 성명에서 “소수의 아이폰 듀오 제품”에 내부 디스플레이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면에 문제가 생긴 이용자에게는 애플케어에 문의해 교체받으라고 안내했다. 제품은 10월 23일 국내외에 출시됐다. 국내 출고가는 329만원부터다.
일부 이용자는 화면 중앙의 접히는 부분을 따라 균열이나 선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애플은 구체적인 결함 원인이나 힌지의 설계·제조상 문제 여부를 설명하지 않았다. 제품 분해·수리 업체 아이픽스잇은 접을 때 화면 아래 배선이 지나가는 중앙 지지대에 응력이 집중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이는 확인된 원인이 아니다.
애플은 제품 공개 당시 100개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된 정밀 힌지와 고강도 유리·폴리머 소재 디스플레이를 내세웠다.
교체 방침이 발표됐어도 재고 사정은 별개의 문제다. 초기 판매 물량이 빠르게 소진된 가운데, 블룸버그는 일부 애플 매장에서 교체용 제품을 구하지 못했다는 이용자 반응을 전했다. 보도 당시 예약 구매 배송은 2027년 1월 말까지 밀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교체 대기 기간이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보증기간이 지난 뒤 내부 화면을 수리할 경우 비용은 최대 999달러이며, 국내 기준으로는 164만9000원에 해당한다. 외신들은 이번 논란을 아이폰4의 수신 불량 ‘안테나게이트’, 아이폰6 플러스의 휘어짐 ‘벤드게이트’와 비교했다.
IDC의 프란시스코 제로니모 분석가는 기술력과 공급망을 갖춘 애플도 폴더블 기기 시장에서는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