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의 9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여전히 찬란하게’가 2026년 10월 8일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송일곤 감독은 영화 출연을 망설인 김혜자를 설득하기 위해 여섯 차례 집을 찾고 손편지를 건넸다.
당시 극장 개봉일은 10월 21일로 예고됐다.
김혜자는 영화 출연이 익숙하지 않아 처음에는 망설였다.
송 감독은 “‘들꽃처럼, 이름 없는 꽃처럼 있고 싶다’며 거절한 선생님을 편지로 설득했다”고 말했다.
편지를 받은 뒤 시나리오를 읽은 김혜자는 작품을 “참 울림이 큰 영화, 슬픈 역사”라고 느꼈고, 아름답게 살아야 할 아이들이 겪은 일을 연기로 관객과 나누고 싶어 출연했다고 밝혔다.
송 감독은 한 사람에 대한 연민과 그리움, 사랑을 떠올리며 김혜자를 캐스팅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17살 때 헤어진 단짝 순옥(김혜자)과 정임(차미경)이 60년 만에 다시 만나는 이야기다.
1941년 일제강점기, 일본군에 끌려갈지 모른다는 소문에 두 소녀는 시체를 태우는 화장막에 숨는다.
그 속에서도 한글과 악보를 익히고 첫사랑을 경험하는 모습이 상상 속 뮤지컬 장면으로 펼쳐진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다루면서 역사가 빼앗아간 소녀들의 청춘과 꿈을 함께 그린다.
정임의 치매 증세가 드러날 때마다 두 사람의 과거에 얽힌 진실이 새롭게 드러나며, 순옥을 연기하는 김혜자의 눈빛도 달라진다.
부산영화제에서 먼저 열린 상영은 매진됐고, 야외 무대인사에는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관객들은 김혜자와 차미경의 표정 연기, 어린 시절을 맡은 박서경과 최주은의 연기를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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