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 롯데리아 이대점이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인근 대학의 통학 수요만으로는 상가 매출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어려워진 흐름 속에서, 외식 브랜드들도 점포별 수익성을 따져 입지를 재편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신촌·이대 상권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19.5%로, 1분기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평균 6.4%의 약 세 배다.
다른 대학가도 홍대·합정 14.9%, 건대입구 11.2%, 서울대입구역 10.4%였다.
통학 인구가 있어도 식사·쇼핑·모임으로 소비가 이어져야 상가 매출이 생긴다.
롯데리아는 2024년 1월 18년간 운영한 신촌로터리점의 영업도 종료했다.
신촌에서는 2023년 12월 투썸플레이스 국내 첫 매장이 문을 닫았고, 2008년 개점한 새마을식당 신촌점도 지난해 경영난으로 17년 영업을 마쳤다.
롯데리아는 상권 변화와 직영점 수익성을 고려해 폐점하거나 다른 점포를 개보수하는 방식으로 매장을 재배치해왔다.
다만 이대점의 구체적인 폐점 사유는 공개된 내용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학생들의 지출 여력도 변수다.
다방 집계에서 올해 8월 서울 주요 10개 대학가 원룸의 평균 월세는 62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7.7% 올랐고, 관리비도 10.9% 상승했다.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 외식이나 모임에 쓸 여력이 줄 수 있다.
온라인 구매와 배달, 교내 식사 같은 대안도 있어 학교와 가깝다는 사실만으로 소비를 붙잡기는 어렵다.
같은 이대 앞에서 스타벅스는 방문 목적을 더하는 방식을 택했다.
1999년 7월 문을 연 국내 1호점 이대점을 2024년 개점 25주년에 맞춰 특화 매장으로 단장하고, 1호점 전용 음료와 머그·텀블러 등 상품, 개인 문구 각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재단장만으로 실적 개선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유동인구를 기다리는 대신 일부러 찾아올 이유를 마련한 사례다.
대학가 상권에는 부담 없이 반복 구매할 가격과 상품뿐 아니라 임대료·인건비를 감당할 매출을 확보할 방안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