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2026 여수·NH농협컵 결승에서 대한항공에 1-3으로 져 준우승했다. 지난 두 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두 팀은 이번에도 우승을 다퉜지만, 현대캐피탈은 조별리그 패배를 되갚지 못했다.
대회 내내 세터 운영이 고민거리였다. 필립 블랑 감독은 국가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황승빈 대신 이준협을 주전으로 기용했다. 황승빈은 OK저축은행과의 첫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4세트를 소화했지만 토스가 흔들렸고, 삼성화재전부터 출전한 이준협도 결승에서 대한항공의 조직적인 플레이에 고전했다.

결승에서 현대캐피탈은 서브와 블로킹에서는 근소하게 앞섰지만 공격 득점은 37-50으로 크게 뒤졌다. 중앙 공격이 살아나지 않아 측면에 공격이 쏠렸고, 최민호와 김진영, 4세트에 투입된 정태준은 각각 공격으로 1점씩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김규민이 속공으로 12점, 김민재가 6점을 올렸다. 블랑 감독은 공격을 여러 방향으로 풀어내지 못한 점을 패인으로 들었다.
아시아쿼터 장추안과의 호흡도 더 다듬어야 한다.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뒤 컵대회를 앞두고 팀에 합류한 장추안은 높은 타점과 블로킹으로 존재감을 보였지만, 리시브가 흔들릴 때와 2단 연결 상황에서는 실수가 나왔다. 결승 기록은 7득점, 공격 성공률 42.8%, 범실 5개였고 2세트부터 신호진이 그 자리를 맡았다. 현대캐피탈은 10월 31일 오후 2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2026-2027 V-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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