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해병대가 대만에서 동쪽으로 110㎞ 떨어진 일본 요나구니섬에 대함 미사일 체계와 방공 체계를 처음 전개했다. 2026년 10월 19~29일 진행되는 미·일 연합훈련 ‘킨 소드’의 일환이다.
일본이 그동안 이 섬에 대함 미사일 같은 공격용 무기를 배치하지 않았던 만큼, 이번 전개가 일본의 향후 배치 가능성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도 주목된다.
전개된 장비는 기동형 대함 미사일 체계 ‘네메시스’와 통합 방공 체계 ‘마디스’다. 무인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네메시스는 최대 사거리가 300㎞로, 이동하면서 적 함정을 공격하도록 설계됐다. 마디스는 드론과 저고도 항공기에 대응한다.
미군은 네메시스를 2025년 4~5월 필리핀 북부 바탄섬에서 훈련에 투입한 적 있지만, 요나구니섬 전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 해병대가 중국 해군 상륙함 등의 대만 침공을 억제할 능력을 보여주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요나구니섬은 면적 28.91㎢, 인구 1745명의 작은 섬이지만 전략적 위치에 있다. 해발 231.4m 지점에는 탐지거리 800㎞급 레이더가 설치돼 있고, 일본 자위대는 2016년부터 레이더 4기와 병력 160명으로 구성된 연안 감시 부대를 운용해 왔다.
중국 본토와 동쪽으로 350㎞ 떨어져 있어 동중국해 일대 감시 거점으로도 활용된다.
훈련은 난세이 제도 일대에서 진행 중이며, 2026년 10월 27일 기준 미군 1만2000명과 일본 자위대 4만500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는 이번 훈련에서 25식 지대함 유도탄을 기지 밖으로 처음 전개했다.
2026년 3월 말 구마모토현 주둔지에 배치된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1000㎞로, 기존 12식의 200㎞보다 길다.
요나구니섬 외에도 이시가키섬에 네메시스·마디스와 고속포병로켓시스템 하이마스가 배치돼 미·일 장비의 연계 운용 능력을 점검했다. 호주·뉴질랜드·캐나다·프랑스·독일·네덜란드·필리핀 등 7개국도 훈련에 일부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