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 개인정보 유출 대상자가 최초 발표된 119명에서 2210명으로 늘었다. 국민은행은 10월 26일 기존 침해사고를 재검증해 2091명의 정보가 추가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추가 대상자는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이다. 전체 유출 인원은 최초 발표 때의 약 18.6배다.
국민은행은 새로운 해킹이 아니라 기존 사고의 피해 범위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인원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고객이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에 이용하는 거래 시스템과 분리된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시스템이다. 외부 공격은 9월 27일 밤부터 29일 오후까지 약 43시간 이어졌다.
국민은행은 9월 30일 밤 비정상 접근에 따른 유출 가능성을 파악해 서버와 접근 경로를 차단했고, 10월 2일 119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국회 제출 자료에는 최초 대상자가 고객 99명과 임직원 20명으로 나뉘어 있었다.
추가 대상자는 침해사고가 발생한 시스템에 남아 있던 데이터와 업무 처리 과정을 다시 살피면서 확인됐다. 국민은행은 감독당국 및 관계기관과 분석 결과를 교차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유출 정보에는 고객명·전화번호·주소·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등이 포함됐지만 개인별 항목은 달랐다.
추가 확인된 고객들의 정보가 이 항목들과 같은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전체 2210명은 고객 1730명과 임직원 480명을 합한 수치다. 최초 발표 이후 24일 만에 규모가 커졌지만, 처음 조사에서 추가 대상자를 확인하지 못한 구체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초기 조사에서 유출 범위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와 고객 보호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추가 확인된 고객 1631명에게는 유출 사실과 2차 피해 예방 방법을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피해 신고와 문의는 대표 콜센터(1588-9999)와 전담 상담센터(1566-8331)에서 받는다.
정보유출로 고객 피해가 발생하면 전액 보상하겠다는 방침도 앞서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사고 관련 IT 검사 인력을 보강해 점검해 왔다. KB금융과 국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는 당초 10월 23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추가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11월 첫째 주까지 약 2주 연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확인 대상의 정보 항목과 초기 조사에서 누락이 생긴 경위도 향후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