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은 비상식량에 가까운 제품에서 일상식이자 수출 품목으로 영역을 넓혔다.
30년 동안 시장을 키운 변화는 제조 방식과 제품 구성, 해외 수요에서 어떻게 나타났을까.
CJ제일제당은 1996년 햇반을 출시하며 국내에 즉석밥을 선보였다.
당시 40억 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는 지난해 9천억 원으로 성장했다.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수요 확대가 시장 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즉석밥은 당일 수확한 쌀과 물을 젖병 소재의 흰 용기에 담아 살균하고, 수분이 고르게 퍼지도록 뒤집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제품 구성도 흰쌀밥에서 잡곡밥,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성형쌀까지 다양해졌다.
간편함에 더해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직접 밥을 짓는 대신 즉석밥을 사 먹는 소비자도 늘었다.
제조 기술과 제품의 확장이 시장 변화의 한 축을 이뤘다.
해외에서는 찰기 없는 밥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한국식 찰진 밥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K-푸드 열풍과 맞물려 즉석밥 수출액은 2026년 1월부터 9월까지 8천205만 달러를 기록했고, 1년 사이 21% 증가했다.
이는 9월까지의 누계 실적이며, 연간 수출액은 아니다.
CJ제일제당은 즉석밥을 만두처럼 메가 히트 카테고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회사 식품마케팅실장은 2028년 매출액을 1조 5천억 원으로 제시하고, 미국 시장 실적이 전체 즉석밥 매출의 2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달성된 실적이 아닌 회사 측 목표와 전망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과반을 차지한 CJ제일제당을 오뚜기와 동원F&B가 추격하고 있다.
오뚜기는 영양밥 등 프리미엄 제품을, 동원F&B는 한 팩 형태의 볶음밥을 내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