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진출 10년과 한류, K콘텐츠의 세계 진출은 어떻게 달라졌나

산책하는별빛 202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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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뒤 10년,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은 작품을 다 만든 뒤 판권을 파는 방식에서 세계 시청자를 겨냥해 제작하고 함께 공개하는 방식으로 넓어졌다.

과거에는 해외 콘텐츠 마켓이나 현지 방송사를 거쳐 주로 아시아에 작품을 알렸지만, 글로벌 OTT는 국가별 유통 단계를 줄였다.

국내에서의 시청률만으로 작품의 성패를 가늠하기 어려워진 배경이다.

2019년 공개된 ‘킹덤’이 가능성을 보여준 뒤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흑백요리사’로 흥행 장르가 확장됐다.

변화는 포맷 수출에서도 드러난다.

2023년 한국에서 만든 ‘피지컬: 100’은 지난달 멕시코와 이탈리아에서 현지판으로 제작됐고, 두 작품은 공개 첫 주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쇼 순위에서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의 녹음 스튜디오에서는 멕시코판 출연자들의 대사를 한국어로 더빙하는 작업도 진행됐다.

시청 규모도 한국 콘텐츠의 존재감을 보여준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와 디지털아이 집계로는 2025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 넷플릭스에서 한국 제작 콘텐츠가 기록한 시청시간이 121억 시간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였다.

반대로 국내 성적이 낮아도 해외에서 시청자를 만나는 경우가 있다.

올해 SBS 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국내 최고 시청률 4.2%에 그쳤지만 넷플릭스에서 23개국 톱10에 들었다.

제작 방식도 달라졌다.

방송 편성에 맞춰 회차와 분량을 정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소재와 장르를 다양하게 시도할 여지가 생겼고, OTT는 극장 개봉의 대안이자 투자처가 되기도 했다.

코로나19 시기 ‘사냥의 시간’과 ‘승리호’는 넷플릭스에서 처음 공개됐다.

투자 난항으로 제작이 무산될 위기였던 ‘가능한 사랑’은 넷플릭스가 제작비 전액 투자와 극장 선개봉을 제안한 뒤 제작돼 올해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제작비와 배우 출연료 상승, 제작사의 지식재산권 확보 어려움, 해외 판매에 유리한 작품으로 투자가 쏠릴 가능성을 우려한다.

AI 요약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뒤 10년,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은 작품을 다 만든 뒤 판권을 파는 방식에서 세계 시청자를 겨냥해 제작하고 함께 공개하는 방식으로 넓어졌다. 과거에는 해외 콘텐츠 마켓이나 현지 방송사를 거쳐 주로 아시아에 작품을 알렸지만, 글로벌 OTT는 국가별 유통 단계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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