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가는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월 27일 보도 당시 시장에서는 기록적인 실적보다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둔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었다.
실적과 주가가 엇갈린 배경으로 이익 전망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3분기 잠정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증권가에서 약 77조원으로 예상했다. 두 회사의 분기 영업이익을 합하면 약 18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대형 IT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의 예상 영업이익률은 78%로, 매출 100만원당 영업이익 78만원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26일 종가를 6월 말과 비교하면 삼성전자 주가는 36.2%, SK하이닉스 주가는 51.9% 하락했다.
26일 기준 시가총액은 삼성전자가 우선주를 포함해 1377조원, SK하이닉스가 931조원이었다.
증권가가 예상한 내년 당기순이익은 각각 454조원과 332조원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두 회사 모두 3배 수준으로 제시됐다.
미래 이익창출 능력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두 회사의 PER가 3배 수준으로 낮아져 과거 금융위기에 준하는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이 50% 하락하는 상황을 가정해도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낮다고 봤다.
이는 낮은 주가가 당장의 실적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는 증권가의 판단을 보여준다.
보도 당시 3분기 실적 발표는 SK하이닉스가 28일, 삼성전자가 29일로 예정돼 있었고, 두 회사는 실적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할 예정이었다.
업황 둔화 우려가 주가를 누르는 상황에서 새 주주환원 정책이 주주가치를 높일 구체적인 조치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로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