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스마트폰 화면을 오래 보는 생활에서는 사용 시간뿐 아니라 조명과 자세도 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2026년 10월 27일 보도에서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정종진 전문의는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엎드려 사용하는 습관이 안압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습관이 곧바로 녹내장을 일으킨다는 뜻은 아니다.
안압은 눈의 형태와 기능을 유지하는 눈 속 압력으로, 일반적인 정상 범위는 10~21mmHg다.
눈 안에서 만들어지는 방수가 원활하게 빠져나가지 않으면 안압이 오를 수 있고, 지나치게 높아지면 시신경 손상 위험도 커진다.
가까운 화면을 오래 볼 때는 초점을 맞추는 과정에서 눈 내부 구조가 변해 방수 흐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어두운 곳에서는 동공이 커진다.
이때 방수가 빠져나가는 통로인 전방각이 좁은 사람은 배출이 막힐 수 있어 안압이 급격히 오르는 급성 폐쇄각녹내장 발작을 겪을 위험이 있다.
엎드린 자세도 눈 주변 정맥압을 높일 수 있으며, 베개나 침구가 눈가를 누르면 압박이 더해진다.
전방각이 좁거나 원시가 있는 사람,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급성 폐쇄각녹내장은 뚜렷한 전조 없이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
심한 눈 통증과 충혈, 시야 흐림이 대표적이며, 불빛 주변에 무지개색 달무리가 보이거나 두통·메스꺼움·구토가 함께 생기기도 한다.
편두통이나 소화기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치료가 늦으면 시신경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상이 남을 수 있으므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평소에는 적절한 조명 아래 바르게 앉아 화면을 보고, 오래 사용한 뒤에는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을 쉬게 하는 것이 권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