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2026~27시즌 개막 8연승을 달리며 프로농구 개막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76-68로 이겼다. 삼성은 30일 고양 소노전에서 승리하면 개막 9연승이라는 역대 최초 기록을 세운다.
개막 8연승은 2011~12시즌 원주 동부와 2014~15시즌 고양 오리온스가 기록한 최다 연승과 같다. 두 팀은 모두 9번째 경기에서 패했다. 삼성은 2021~22시즌부터 다섯 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에는 우승 후보로 꼽힌 DB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창원 LG, 챔피언 부산 KCC를 차례로 꺾었다.

비시즌에 뚜렷한 전력 보강이 없었던 삼성은 7월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 아래 팀플레이를 다졌다. 26일 기준 경기당 평균 실점은 77.3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었다. 리바운드는 36.9개로 2위, 어시스트는 21.0개로 3위에 올랐다. 김 감독은 팀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강조해 왔다.
케렘 칸터는 이번 시즌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고교 시절 룸메이트였던 크리스 맥컬러와 함께 뛰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 2·3쿼터에는 외국인 선수 두 명의 동시 출전이 가능해졌다. 국내 선수들도 힘을 보탠다. 한호빈은 35세에 경기당 평균 9.8득점, 3.5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해 세 부문에서 개인 통산 최고치를 쓰고 있다. 빅맨 이규태는 몸싸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tvN스포츠 해설위원 박세운은 삼성의 수비 에너지를 10개 구단 가운데 최상위 수준으로 평가했고, 김 감독이 선수별로 필요한 부분을 짚어 발전을 돕고 있다고 분석했다. KBS 해설위원 손대범은 칸터가 체력을 바탕으로 공격의 연결과 마무리를 맡아 팀에 안정감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30일 고양 소노를 상대로 개막 9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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