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는 2026년 10월 26일 칼럼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위기를 경기 결과뿐 아니라 신뢰와 선수단 결속의 문제로 진단했다. 대표팀은 서로 다른 지역과 세대의 선수들이 국가를 위해 함께 뛰며 국민에게 공동체 의식과 경험을 줄 수 있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칼럼은 대표팀의 월드컵 성적을 돌아보며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독일을 2-0으로 이긴 일과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포르투갈에 역전승을 거둬 16강에 진출한 일을 언급했다. 이어 2026년 북중미 대회에서는 체코를 이긴 뒤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고 서술했다. 김 기자는 패배 자체보다 부진한 상황에서도 대표팀이 국민의 신뢰와 존중을 얻는지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불신을 키운 배경으로는 축구협회와 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을 들었다. 칼럼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2023년 승부조작 가담자 48명을 포함한 징계 축구인 100명을 사면하려다 반발이 일자 사흘 만에 철회했다. 2024년 위르겐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는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같은 해 아시안컵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이 충돌한 일, 최근 1992년생과 1996년생 선수들 사이의 해묵은 갈등도 실망을 더한 사례로 거론했다.
김 기자는 손흥민의 결정력과 이강인의 창의성, 김민재의 수비력을 대표팀의 자산으로 꼽으면서도 개인 능력이 팀의 결속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동료의 실수를 메우고 개인의 욕심을 조절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정 선수에 대한 응원이 대표팀 전체에 대한 판단을 압도해 감독이나 다른 선수를 공격하는 팬덤 문화도 비판했다.
칼럼은 감독에게 선수들을 한 방향으로 이끌고 갈등을 조정할 책임이 있으며, 주장에게는 동료를 위해 인내하고 배려하는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태극마크는 특정 선수나 감독의 소유가 아니라는 설명과 함께, 선수들이 존중과 공정한 경쟁, 공동의 목표를 위한 협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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