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의 IP68 등급은 먼지가 기기 안으로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는 뜻일까.
iFixit은 형광 가루를 넣은 봉투 안에서 기기를 여러 차례 접고 펴며 먼지의 이동을 살폈다.
결과는 외부 틈과 힌지에는 가루가 닿았지만, 내부 부품에는 거의 도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형광 가루는 USB-C 포트와 스피커 망, 베젤 주변에서 확인됐다.
대부분은 전자부품 둘레의 접착 장벽에 막혔지만, 일부는 움직이는 힌지 부품까지 들어갔다.
접고 펼 때 힌지에서 거친 마찰음이 난 것도 이 때문이라고 iFixit은 설명했다.
힌지에 쌓인 먼지는 비슷한 방식으로 시험한 갤럭시 Z 폴드8과 픽셀 11 프로 폴드보다 적었지만, 작동부에 도달할 정도로 유입된 셈이다.
애플 공식 사양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IEC 60529 기준 IP68 등급이며, 통제된 실험실 조건에서 최대 수심 6m에 30분까지 시험됐다.
다만 iFixit은 폴더블폰의 힌지처럼 움직이는 구조까지 먼지 유입으로부터 보호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등급은 정해진 조건에서의 시험 결과이지, 힌지 안으로 먼지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보증은 아니다.
이번 테스트에 사용한 형광 가루는 일반 해변 모래보다 입자가 더 고왔지만, 사무실 먼지와 비슷한 크기의 입자도 포함됐다고 iFixit은 밝혔다.
또 이 실험은 IP 인증 시험이 아니라 분해 후 먼지의 이동 경로를 살펴본 테스트다.
결과를 공식 방진 등급의 재시험으로 해석할 수는 없지만, 먼지가 틈을 지나 힌지 작동부에 닿을 수 있다는 점은 확인됐다.
실사용에서는 해변처럼 모래나 먼지가 많은 환경을 특히 조심할 만하다.
iFixit은 먼지가 들어간 힌지 부품을 청소하거나 교체하려면 유연 디스플레이와 지지 구조물을 먼저 분리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해변 사용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방진 등급이 있어도 접히는 부위에는 별도의 관리 부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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