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들기 직전 커피가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는 건 익숙한 이야기지만, 아침에 마신 카페인도 그날 밤 수면 중 뇌 활동에 흔적을 남길 수 있다는 연구가 소개됐다. 2026년 10월 25일 보도된 내용은 커피를 마시는 시각만으로 수면 영향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짚는다.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실린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연구진은 1980년부터 2026년 1월까지 발표된 사람 대상 연구 32건을 모아 뇌파검사 자료를 중심으로 살폈다. 관심 대상은 깊은 잠에서 두드러지는 서파수면이다. 이 단계는 느린 뇌파가 나타나는 수면으로, 신체 회복과 휴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분석에서는 카페인 섭취 뒤 깊은 수면과 관련된 저주파 뇌파 활동이 줄어드는 경향이 관찰됐고, 빠른 뇌파 활동은 늘었다. 특히 약 100㎎의 카페인도 잠든 직후의 서파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
커피 한 잔의 카페인 양은 원두와 추출 방식, 음료 크기에 따라 달라지므로, 이 수치는 모든 커피 한 잔에 그대로 적용되는 기준은 아니다.
영향은 잠자리에 들기 직전 마셨을 때 더 컸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오전 섭취 뒤에도 밤의 수면 뇌파 변화가 확인됐다. 카페인이 졸음을 유도하는 아데노신의 작용을 방해하고 체내에 일정 시간 남아 각성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전적 특성, 나이, 평소 섭취량과 건강 상태에 따라 분해 속도와 영향이 달라, 누구에게나 통하는 ‘커피 금지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
따라서 이 연구는 커피를 반드시 끊으라는 뜻이 아니다. 밤에 자주 깨거나 충분히 잤는데도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면 섭취량과 시각을 살펴볼 수 있다. 아침이나 이른 오후로 시간을 조정해보고, 수면 문제가 이어지면 마지막 커피를 더 일찍 마시는 방법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