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사람과 친밀해지고 싶으면서도 상대에게 의지하는 일을 두려워하는 성인일수록 문제적 SNS 사용 수준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애착 유형별 분석에서는 친밀감을 원하면서 관계를 두려워하는 ‘공포형’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미국 롱우드대의 크리스 비욘센 심리학 교수와 앨런 하보 통계학 부교수 연구팀은 성인 55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SNS와 크라우드소싱 앱을 통해 모집한 참가자들은 76개 문항에 답했으며, 연구진은 애착 유형과 자기애 성향, SNS 사용 행태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10월 21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에 발표됐다.
연구에서 말하는 문제적 SNS 사용은 부정적인 결과가 생기더라도 기분을 좋게 하려고 SNS를 충동적·강박적으로 이용하는 행동이다.
가까운 관계를 맺는 방식에 따른 사용 수준은 안정형이 가장 낮았고, 회피형과 불안형이 그 뒤를 이었으며 공포형이 가장 높았다.
안정형은 상대를 신뢰하는 유형이고, 불안형은 친밀감을 원하면서도 상대가 곁을 떠날까 걱정한다.
회피형은 관계에서 거리를 두려는 성향이 강하며, 공포형은 친밀감을 바라면서도 의존에 따르는 부정적 결과를 두려워한다.
자기애 성향 중에서는 취약성 자기애가 문제적 SNS 사용과 연관됐다.
타인의 관심과 인정을 강하게 바라면서도 수줍음이나 수치심이 크고, 비판에 민감한 특성이다.
연구진은 현실에서 얻기 어려운 관심을 SNS에서 구하려는 경향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반면 외향성과 인정 욕구가 강하고 공감 능력이 부족한 과대형 자기애에서는 뚜렷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설문으로 요인 간 관계를 살핀 연구이므로 애착 유형이나 자기애가 문제적 사용을 직접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참가자가 미국 성인에 한정돼 다른 문화권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