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연계 레버리지 ETF 두 종이 출시 약 3개월 만에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2026년 10월 26일 보도에 따르면 운용사 트레이더 ETF는 두 상품을 상장폐지하고 11월 12일께 청산할 계획이다. 두 상품은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가 미국 시장에 상장된 직후인 7월 28일 출시됐다.
대상은 주가가 오를 때 수익을 노리는 ‘트레이더 2X 롱 SK하이닉스 데일리 ETF(SKHA)’와 하락에 베팅하는 ‘트레이더 2X 숏 SK하이닉스 데일리 ETF(SKHN)’다. 두 상품 모두 ADR의 일일 수익률을 정방향 또는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출시 당시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 열풍 속에 프로셰어스와 디렉시온도 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상품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번 두 ETF의 성과는 기대와 달랐다. 출시 이후 SKHA는 5% 이상 하락했고, SKHN은 42% 떨어졌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ADR이 약 5%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주가 하락을 예상한 SKHN은 기초자산이 오른 기간에 큰 손실을 기록했다.
투자자 이탈은 운용 규모에서도 드러난다. 두 ETF의 합산 운용자산은 고점보다 60% 넘게 감소해 약 130만 달러, 원화로 약 17억 2000만 원에 그쳤다. 보도는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비용과 수익성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투자 수요가 식었다고 전했다.
한국 증시의 SK하이닉스 주가도 올해 최고점보다 56% 낮아진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