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6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밀려 5500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중동발 고유가 부담과 미국 통화정책·기술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이 겹치며 코스닥도 3% 넘게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종가는 5469.47로, 전 거래일보다 80.83포인트(1.46%) 낮았다.
5499.05로 출발한 뒤 장중 5565.67까지 오르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오후 들어 매도세가 커져 5455.11까지 밀렸다.
외국인은 69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6047억원, 53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코스피는 23일 장중 5305.98까지 떨어졌다가 상승 마감한 뒤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이달 2일 종가 7003.74와 비교하면 21.91% 낮다.
투자자들이 경계한 배경에는 중동 긴장과 미국의 금리 경로가 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으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가운데, 브렌트유는 23일(현지시간) 배럴당 116.72달러에 마감했다.
26일 아시아 거래에서 유가가 일부 내렸어도 높은 수준이 이어져 물가와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를 키웠다.
이번 주 FOMC 회의와 주요 기술기업 실적 발표도 앞둔 상황이다.
AI 분야의 대규모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구심까지 더해져 시장은 방향을 잡기보다 관망하는 모습이었다.
하락은 대형주와 시장 전반에 퍼졌다.
삼성전자는 1.16% 내린 21만3000원, SK하이닉스는 0.16% 하락한 127만5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31만5000원까지 올랐지만 상승분을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락 종목이 792개로 상승 종목 101개보다 훨씬 많았다.
코스닥은 24.48포인트(3.26%) 내린 727.21에 마감했고, 하락 종목도 1309개로 상승 종목 370개를 크게 웃돌았다.
코스닥에서는 기관이 127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54억원, 402억원을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