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이동욱 감독과 이택근 단장을 새로 선임하며 감독과 단장을 모두 교체했다. 롯데는 9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해 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긴 포스트시즌 공백을 이어왔다. 김태형 전 감독 체제에서도 3년 연속 정규시즌 7위에 머물렀다.
김 전 감독은 재임 기간 포수와 유격수 등 주요 포지션의 문제를 해결하고 젊은 선수 중심으로 팀을 꾸려 세대교체에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가을야구 진출에는 이르지 못했고, 롯데는 새 감독과 단장을 동시에 기용하는 쇄신에 나섰다.

부산 출신인 이동욱 감독은 1997년 신인 2차 지명 2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해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은퇴 후 롯데와 LG 트윈스, NC 다이노스에서 수비 코치 등을 맡았다. NC 감독으로 부임한 2019년 팀을 10위에서 5위로 끌어올렸고, 이듬해에는 구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수비 전문성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현장 운영에 활용했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원팀’ 분위기도 우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감독은 2023년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루키팀에서 지도자 연수를 마쳤다. 2025년부터는 국가대표 수비 코치와 KBO 전력강화위원을 맡았다. 롯데는 그의 NC 우승 경력과 수비·데이터 관련 경험을 새 사령탑 선임 배경으로 삼았다.
이택근 단장은 부산 출신으로 경남상고와 고려대를 거쳐 2003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히어로즈와 LG 등을 거치며 KBO리그에서 18년간 뛰었고, 은퇴 후 코치 연수와 해설위원, KBO 전력강화위원을 경험했다. 선수 출신 단장 선임은 롯데에서 이례적이다. 이전에는 지주회사나 프런트 출신이 단장을 맡아 왔다. 이 단장은 선수 성장과 단계별 맞춤 육성에 힘쓰고, 현장과 프런트가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동욱 감독 취임식은 10월 31일 오후 2시 롯데호텔 부산 41층 사파이어룸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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