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황해도 개풍군 해안 접경지역에서 자주포 세 대와 병사들이 포착됐다. YTN 취재진은 2026년 10월 26일 오전 경기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에서 촬영한 영상에서 병사들이 자주포 주변에 모여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했다. 훈련하는 듯한 장면이지만, 영상만으로 훈련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다.
포착된 장비는 122㎜ 자주포로 추정된다. 병사 10여 명은 포신을 앞뒤로 작동했고, 망원경으로 남쪽을 관찰하며 서로 대화하기도 했다. 애기봉 전망대는 북한 땅과 1.5㎞ 떨어져 있다. 이곳에서는 이전에도 북한의 전술도로와 철책 건설 작업이 관측됐지만, 자주포가 가까이에서 식별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보도됐다.
122㎜ 자주포는 북한이 전방에 대량 배치한 주요 포병 전력으로, 사거리는 15~24㎞ 수준이다. 북한이 최근 강조하는 ‘섞어쏘기 전술’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번 영상은 접경지역에서 포병 장비가 드러난 장면을 보여주지만, 자주포 세 대의 포착만으로 다른 전력의 추가 배치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이번 포착은 북한이 군사분계선 일대 화력 강화를 예고한 가운데 이뤄졌다. 김여정 북한 총무부장은 지난 10월 22일 전 국경선에 ‘새로운 대응 수단’이 임무 대기 태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자주포 움직임이 그 발언과 관련된 조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자주포는 적의 관측이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숨겨 배치하는데, 이번 장비는 접경지 전면에서 식별됐다. 보도는 이를 의도적으로 드러내는 ‘보여주기’ 성격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다른 전력을 추가 배치하는지 동향을 살피고 있으며, 확고한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