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6개 점포가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단전 예고를 받았다. 10월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킨텍스점과 파주운정점, 가좌점 등이 27일부터 30일 사이에 전기 공급이 끊길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예정된 날짜에 실제 단전이 이뤄질지는 유예 여부에 달려 있다.
한전 공급 약관상 전기요금이 2개월 밀리면 단전 예고를 할 수 있고, 3개월 이상 미납하면 전기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 단전이 유예 없이 시행되면 소방법에 따라 홈플러스는 해당 점포 건물 전체의 영업을 중지하고 휴업해야 한다.
따라서 매장 안에서 영업을 이어가는 입점 업체도 전기 공급이 끊기면 함께 영업을 멈출 수 있다.
단전이 예고된 점포에는 영업을 계속하기를 바라는 업체가 점포마다 10개가량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홈플러스 운영자금은 직원 임금 일부를 나눠 지급하는 수준이라, 전기요금을 마련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단전 여부는 단순히 대형마트의 문을 여느냐를 넘어 점포 안 업체들의 영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홈플러스 노조는 대주주 MBK에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회생 계획을 책임 있게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 지부장은 지난 7일 직원과 고객이 7월처럼 점포가 모두 문을 닫을까 불안해한다며, 회생 계획안을 만든 것도 이를 믿어 달라고 한 것도 MBK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진행 중인 수사를 이유로 10월 21일 불출석 사유서를 다시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전기요금 미납에 따른 단전 예고와 함께, 노조가 요구한 회생 계획 이행을 둘러싼 책임 문제도 불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