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항공권 할인에 나섰다.
2026년 10월 26일 보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27일까지 2027년 2월 출발하는 동남아 노선 운임을 최대 77% 할인해 편도 14만9000원부터 판매했다.
건기가 시작되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은 성수기지만, 최근 여객이 줄어든 노선에서 좌석을 채우려는 조치다.
보도 당일 오전 항공권 검색에서는 제주항공의 2026년 11월 21일 인천~다낭 편도 운임이 1만원, 2027년 2월 21일 인천~하노이는 4만원으로 조회됐다.
진에어의 2027년 2월 인천~호치민 운임은 2만원, 트리니티항공의 11월 1일 인천~나트랑 운임은 1만5000원이었다.
이는 기본 운임으로, 당시 동남아 노선에는 편도 유류할증료 8만~16만원과 3만원 안팎의 공항이용료가 더해졌다.
따라서 실제 부담액은 십수만원대가 될 수 있으며, 수하물이나 기내식 등 부가서비스는 별도다.
수요 감소는 여객 통계에도 나타났다. 2026년 1~9월 인천~베트남 여객은 733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4% 감소했다.
태국과 필리핀은 각각 256만명, 272만명으로 모두 14% 줄었고, 말레이시아는 79만명으로 16.8% 감소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마나도 신규 취항 등의 영향으로 11.2% 늘어난 97만명을 기록했다.
항공업계는 고유가와 유류할증료 부담, 일본·중국으로의 여행 수요 이동을 동남아 노선 약세의 배경으로 꼽았다.
운수권은 연간 20주 미만 운항하면 회수될 수 있고, 슬롯은 사용률이 80% 미만이면 회수될 수 있어 항공사는 손실을 감수하고 운항하기도 한다.
반면 고유가에 따른 부담으로 비운항을 택한 사례도 있다.
트리니티항공은 2026년 10월 25일부터 2027년 3월 27일까지의 동계 일정 중 청주·대구·부산발 동남아 일부 노선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할인 운임을 보더라도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가 별도로 붙는 만큼, 표시된 기본 운임만으로 실제 항공권 가격을 판단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