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래를 깨끗이 하려면 뜨거운 물이 낫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모든 옷에 고온 세탁이 맞는 것은 아니다. 옷감과 오염 정도에 따라 물 온도를 달리해야 색 빠짐과 수축, 소재 손상을 줄이면서 필요한 세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티셔츠와 청바지, 블라우스, 스웨터, 운동복 같은 일상복은 대체로 찬물이 기본이다. 뜨거운 물보다 색이 빠지거나 옷이 줄어들 위험이 낮고, 검은색이나 선명한 색 옷과 민감한 니트에도 유리하다. 물을 데우지 않아도 되므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장점도 있다.
수건과 침대 시트는 찬물로도 세탁할 수 있다. 다만 땀과 피지, 체취가 많이 묻었거나 오래 사용해 냄새가 밴 경우에는 따뜻한 물이나 뜨거운 물이 기름기와 냄새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면 제품이라도 고온 세탁이 가능한지는 제조사의 세탁 표시부터 확인해야 한다.
속옷은 무조건 뜨거운 물로 빨 필요가 없다. 섬세한 제품은 찬물, 일반적인 제품은 따뜻한 물을 고려할 수 있지만, 레이스나 신축성 소재는 높은 온도에서 손상될 수 있다. 폴리에스터나 스판덱스가 들어간 운동복도 찬물 또는 낮은 온도가 소재를 보호하는 데 유리하다.
냄새가 난다면 물 온도만 올리지 말고 세탁물을 세탁기에 지나치게 많이 넣지 않으며, 세제 사용량을 지키고 충분히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흰옷은 따뜻한 물이 피지나 기름기 제거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흰색이라는 이유만으로 고온 세탁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케어라벨에 찬물 세탁이라고 표시되어 있으면 그 안내를 우선해야 한다. 고온 버튼만으로 모든 빨래가 완전히 살균되는 것도 아니다. 세제와 세탁 시간, 마찰·헹굼, 건조 과정도 세탁 효과에 영향을 준다.
감염성 오염이 의심되는 세탁물은 제조사의 세탁법과 관련 위생 지침을 함께 살펴야 한다.
건조기 온도도 옷의 수명에 영향을 준다. 대부분의 빨래는 낮은 온도를 기본으로 하고, 면 수건이나 침구는 중간 온도를 사용할 수 있다. 높은 온도는 두꺼운 침구나 위생을 위해 고온 건조가 필요한 경우처럼 제한적으로 쓰는 편이 좋다. 레이스·실크처럼 열에 약하거나 고무·플라스틱 성분이 든 제품은 자연 건조가 안전하다.
세탁과 건조 모두 제품의 케어라벨을 확인하는 것이 온도 선택의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