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조사에서 국내은행은 2026년 4분기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외 불확실성과 여신건전성 저하 우려가 배경이다. 가계는 주택 관련 대출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은행의 대출태도와 수요 전망이 다르게 나타났다.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 0에서 4분기 -8로 내려갔고, 중소기업은 -19로 같았다. 가계 주택 관련 대출태도지수는 -17에서 0으로, 일반대출은 -28에서 -8로 바뀌었다. 일반대출에는 신용대출 등이 포함된다. 지수는 금융기관 응답을 가중평균해 -100부터 100 사이로 산출한다.
음수는 대출태도를 강화한다고 답한 기관이 완화한다고 답한 기관보다 많다는 뜻이다.
신용위험은 기업과 가계 모두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3에서 6으로 올랐고, 중소기업은 33에서 31로 낮아졌지만 전망치는 여전히 대기업보다 높았다. 가계는 취약차주의 상환능력 저하 우려 등으로 19에서 28로 상승했다. 대출수요는 기업에서 대체로 전분기 수준으로 예상됐다.
대기업 지수는 8에서 3, 중소기업은 6에서 0으로 바뀌었다. 가계는 주택 관련 대출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해당 지수는 전분기와 같은 14였다. 일반대출 수요는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수는 17에서 3으로 낮아졌다.
비은행금융기관도 대출태도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부채 관리와 자산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배경으로 제시됐으며, 신용위험은 대출금리 상승, 일부 취약업종의 실적 부진, 취약차주의 부실 가능성 우려 등으로 대부분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출수요는 상호저축은행과 생명보험회사에서 기업 운전자금·가계 생활자금을 중심으로 늘고, 상호금융과 신용카드회사에서는 금리 상승과 주식투자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9월 2일부터 16일까지 금융기관 203곳을 대상으로 2026년 7~9월 동향과 10~12월 전망을 조사했다. 대상은 국내은행 18곳, 상호저축은행 26곳, 신용카드회사 7곳, 상호금융조합 142곳, 생명보험회사 10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