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는 한국의 바이오 제조 교육 허브가 세계 보건 안보와 팬데믹 대비에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공지능(AI)도 의료 서비스와 질병 감시를 개선할 도구로 꼽았다.
WHO와 한국은 화요일 글로벌 바이오 제조 교육 허브의 새 시설을 열었다. 저·중소득 국가에 제약 기술을 이전하고 현지 생산 역량을 키우기 위한 시설로,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매년 약 2,000명을 교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나라가 허브 유치에 관심을 보였지만 한국이 특히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교육 허브는 코로나19 때 드러난 백신 접근성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의 일부다. 부유한 나라들이 백신을 빠르게 확보하고 일부는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이 얻은 반면, 가난한 나라들은 뒤처졌다.
WHO가 개발도상국의 현지 생산 역량 강화를 제안하자 한국은 투자와 교육을 지원했고, 지금까지 100개국에서 온 약 4,000명을 훈련했다. 이는 새 시설의 연간 교육 수용 규모와는 별개의 성과다. 테드로스는 다음 팬데믹 때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과 현지 제조 역량 측면에서 세계가 더 잘 대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에서는 AI 활용과 WHO 개혁도 논의됐다. 테드로스는 AI가 질병 감시와 백신 연구·개발 등에 쓰여 보건의료 체계와 세계 보건 성과를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금 삭감 등 세계가 직면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WHO의 효율성과 대응 역량을 높이는 개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수요일에는 서울에서 열린 세계 바이오 서밋에 참석해 보건의료에서 AI의 잠재력을 다뤘다.
테드로스는 인터뷰 직전 방문한 유바이오로직스가 콜레라 경구 백신을 비롯해 장티푸스와 수막구균 질환 백신을 생산한다고 소개했다. 이런 질환은 개발도상국에 큰 부담을 주지만 관련 백신은 수익성이 낮거나 손실을 낼 수도 있어 기업의 공중보건 투자가 중요하다는 취지다.
그는 유바이오로직스가 공중보건 제품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며,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관련 기여를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