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민 비상 대비 물품 안내, 왜 72시간치가 기준일까

나른한오후88 202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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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가정에서 최소 72시간 버틸 비상물자를 준비하도록 권하는 ‘비 레디(Be Ready)’ 캠페인을 시작했다.

기후 위기와 사이버 공격, 적대국의 위협으로 대규모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자는 취지다.

의무 비축령이 아니라 국민에게 제시한 권고다.

물은 1인당 하루 3ℓ씩, 사흘 동안 마실 생수 9ℓ를 준비하도록 했다. 요리와 세면에 쓸 물은 별도로 확보해야 한다.

식량 사흘치와 함께 현금, 담요, 구급상자, 여분 배터리가 든 손전등, 태엽식 FM 라디오도 권고 목록에 포함됐다.

정부는 72시간분이 일반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비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런 준비가 필요한 상황으로는 결제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이나 공급망 붕괴가 거론됐다.

웨스 스트리팅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 등 적대국이 주요 기반시설을 공격하는 위협을 ‘국가 지원 테러’라고 부르며, 국방뿐 아니라 국가의 위기 대응 능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댄 자비스 안보부 장관은 권고를 따를 수 있는 사람은 따르라며, 지역사회의 대비가 국가 전체의 대응 능력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캠페인은 겨울 폭풍 시즌을 앞두고 시작됐다. 영국에서는 지난 1월 폭풍 ‘고레티’로 수만 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정부가 제시한 대비 배경에는 사이버 공격 우려뿐 아니라 이런 재난에 따른 정전도 포함된다.

한편 정부는 불필요한 공포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우려해 그동안 대규모 비상 대비 캠페인에 소극적이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과거 사례와 비교하면 대비 기간과 상황 설정이 다르다.

영국 정부는 1980년 핵전쟁에 대비해 가정에 방공호를 마련하고 14일치 식량을 비축하도록 안내하는 ‘프로텍트 앤드 서바이브(Protect and Survive)’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기후 위기와 사이버 공격, 적대국의 위협 등 여러 비상사태에 대비해 72시간분의 물품을 제안한다.

캠페인 발표와 별도로 스트리팅 장관은 24일 텔레그래프 기고문에서 적대국이 2030년까지 공격에 나설 수 있는 군사적 역량을 갖출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최악의 상황을 막으려면 방어 역량을 강화하고, 억제에 실패할 경우의 대비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AI 요약
영국 정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가정에서 최소 72시간 버틸 비상물자를 준비하도록 권하는 ‘비 레디(Be Ready)’ 캠페인을 시작했다. 기후 위기와 사이버 공격, 적대국의 위협으로 대규모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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