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운전문화가 ‘전국 꼴찌’라는 평가를 받은 배경에는 운전행태 점수의 하락이 있었다. 다만 근거가 된 자료는 2016년 9월 예비조사와 전년도 본 조사 결과다. 이를 현재 부산의 운전문화 전체를 판단하는 근거로 확대하기보다, 당시 어떤 항목이 나빠졌고 어떤 개선 논의가 나왔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교통안전공단 부산경남본부가 전한 예비조사에서 부산의 운전행태 점수는 75점 만점에 59.53점이었다. 전년도 본 조사 점수인 60점보다 0.47점 낮았다. 전년도 본 조사에서 부산은 17개 시·도 중 최하위였고, 예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당시 보도는 올해도 최하위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6년 본 조사 결과가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세부 항목은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았다. 방향지시등 점등률은 전년도 53.24%에서 51.56%로 1.68%포인트 떨어졌고,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도 85.80%에서 76.00%로 낮아졌다. 반면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은 72.53%에서 77.66%로, 안전띠 착용률은 80.17%에서 81.22%로 올랐다. 구·군별 점수도 영도구 64.20점과 해운대구 51.48점으로 차이가 컸다. 항목별 최저 지역은 정지선 준수율의 해운대구(42.35%), 안전띠 착용률의 기장군(56.74%), 방향지시등 점등률의 부산진구(25.71%)로 서로 달랐다.
개선 방안으로는 도심 제한속도를 낮추는 ‘50-30’ 논의가 제시됐다. 교통안전공단 부산경남본부는 2016년 10월 7일 해운대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세미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부산 간선도로는 시속 60km에서 50km로, 이면도로는 시속 30km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국토교통부·부산시·경찰청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였다. 당시 자료가 보여주는 것은 일률적인 비난보다, 운전행태의 항목별 차이와 개선 논의가 함께 있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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