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KIA의 2026 KBO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최형우가 선발보다 대타로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양 팀 모두 그의 타격을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 삼성은 승부처에서 힘을 보태길 기대하고, 최형우를 잘 아는 KIA는 한 차례의 대타 출전도 경계한다.
43세 최형우는 삼성에서 데뷔해 팀의 왕조 시절 주축으로 뛰었고, KIA로 옮긴 뒤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2026시즌을 앞두고 친정팀에 돌아온 그는 정규시즌 타율 0.301, 18홈런, 106타점, OPS 0.849를 기록해 삼성이 2위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이번 맞대결이 ‘최형우 시리즈’로 불리는 배경이다.

선발 출전 여부에는 구자욱의 몸 상태가 영향을 준다. 시즌 막판 햄스트링을 다친 구자욱은 회복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었지만 수비는 어려운 상태다. 지명타자 자리에 구자욱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최형우는 선발 명단에서 빠지고 대타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최형우는 자신의 역할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팀이 이기기 위한 선택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타격감은 후반기 막판보다 올라왔고, 평소 자신의 방식대로 타석에 설 수 있다고 했다. KIA와 만나는 데 설렘과 재미를 느꼈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그는 경기 전 나성범과 연락해 KIA 타선의 활약을 두고 농담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KIA 김도영은 최형우가 계속 선발로 나오는 것보다 대타로 한 번 등장하는 편이 낫다는 취지로 말하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지난해까지 함께한 KIA 선수들은 최형우의 타격을 잘 알고 있다. 출전 방식이 선발에서 대타로 달라져도, 삼성이 기대하는 승부처의 한 타석과 KIA가 대비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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