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장고에 넣어뒀다고 남은 음식이 언제나 안전한 것은 아니다. 겉모습과 냄새가 멀쩡해도 세균이 늘어날 수 있다. 2026년 10월 26일 미국 식품 매체 심플리 레시피스는 공인 영양사이자 식품과학자인 제니퍼 팔리안의 설명을 인용해 특히 주의할 식품 세 가지를 소개했다.
다진 소고기는 고기를 분쇄할 때 표면의 세균이 안쪽까지 퍼질 수 있어 덩어리 고기보다 오염 위험이 크다. 생고기는 구입 뒤 1~2일 안에 조리하고, 바로 먹지 않을 예정이면 냉동하는 편이 좋다. 조리할 때는 중심부 온도가 약 71도에 이르도록 익혀야 한다.
속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은 산소 접촉 정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일 수 있지만, 표면이 끈적거리거나 미끄럽고 시큼한 냄새가 나면 변질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냉장고에 이틀 넘게 둔 고기는 겉이 멀쩡해도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미리 잘라 놓은 멜론은 칼이 껍질의 세균을 과육으로 옮길 수 있다. 수분이 많고 산도가 낮아 세균이 자라기 쉬운 만큼, 살 때 냉장 진열대나 얼음 위에 놓인 제품인지 살펴야 한다. 구입 후에는 4도 이하로 보관하고, 손질한 시점을 모르면 되도록 빨리 먹는다.
과육에 곰팡이가 생기거나 표면이 미끈거리고 발효된 듯한 냄새가 나면 버려야 한다.
햄이나 칠면조 고기처럼 얇게 썬 가공육에는 낮은 온도에서도 증식할 수 있는 리스테리아균이 문제가 될 수 있다. 포장을 연 제품이나 정육점에서 썰어 산 육류는 일반적으로 3~5일 안에 먹는 것이 권장된다. 표면에 점액질이나 곰팡이가 생기거나 평소와 다른 불쾌한 냄새가 나면 폐기한다.
식품을 산 날과 포장을 연 날을 적어두고 냉장고 온도를 관리하면 보관 기간을 놓치지 않는 데 도움이 된다. 음식을 손질하거나 조리할 때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냄새와 겉모습만으로 안전성을 단정하지 말고, 식품별 권장 보관 기간을 확인해 의심스러우면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