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한 달 넘게 머물다 밖으로 나간 상어 ‘부캉이’가 수로 주변 바다보다 먼 곳에서 목격됐다.
전문가들은 부캉이가 깊은 물에 적응하며 활동반경을 넓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 기관에 따르면 부캉이는 10월 24∼25일 이틀 연속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앞바다에 나타났다.
수심 약 3m인 친수공원 수로에서는 수면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곳에서는 간간이 올라오는 패턴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수면에 모습을 보이는 간격이 길어진 만큼 깊은 곳에서 잠영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했다.
목격 장소는 부캉이가 출몰해온 제1부두 앞바다에서 약 2㎞ 떨어져 있다.
부캉이는 제1부두와 친수공원으로 둘러싸인 작은 만을 빠져나와 공원 앞을 지나 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앞바다까지 이동했다.
아직 외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이전보다 활동 범위가 넓어진 모습이다.
부캉이는 9월 18일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목격됐고, 10월 21일 당국의 외해 유도 작업으로 수로 밖으로 나갔다.
유영 상태는 정상적이었고 눈에 띄는 상처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윤 군산대 생물자원학과 명예교수는 새로운 환경에 약 1주일 적응하면 자연스럽게 바다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친수공원 주변 바다에 나타나다가 멀리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활동반경을 계속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목격된 국제여객터미널 부두는 일반인 출입이 제한돼 있어 당분간 대중이 부캉이를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