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국내 ‘5대 공항’으로 불렸던 대구국제공항이 청주공항에 자리를 내준 가운데, 대구시가 국제선 확충을 위해 항공사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경북 주요 도시와 공항을 잇는 버스도 유치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대구공항 국제선 운항은 2026년 1월부터 9월까지 7,100여 편으로,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과 비교해 절반 넘게 줄었다. 2026년 국제선 이용객도 110만여 명으로 2019년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용객들은 줄어든 노선 때문에 선택지가 제한됐다고 전했다.
한 이용객은 이용 가능한 노선을 골라 상하이에 갔다고 했고, 노선이 다양해지면 좋겠지만 항공사 사정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이용객도 대구공항에서 갈 수 있는 노선이 더 다양해져 이용하기 편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노선 감소 배경에는 항공사들이 수익성이 보장되는 인천·김해·청주공항을 중심으로 국제선을 늘린 흐름이 있다.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항공사에 대구시보다 많게는 8배 넘는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인천·제주·김포·김해에 이어 5대 공항으로 불렸던 대구공항은 이제 청주공항에 그 자리를 내줬다.
대구시는 항공사 지원을 늘리고, 안동·경주·포항 등 경북 주요 도시와 공항을 잇는 광역 연계 버스를 유치할 예정이다. 시는 이 조치로 대만 타이베이·가오슝, 중국 쿤밍, 일본 구마모토·오키나와, 필리핀 칼리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노선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세금으로 항공사를 지원하는 만큼, 지원이 일시적 효과에 그치지 않고 실제 노선 확대로 이어지도록 정책을 세밀하게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