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을 받는다는 이유로 기초연금이 줄어든 금액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2조8293억원에 달했다. 2026년 10월 26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간 감액 총액은 2021년 3001억원에서 2025년 8925억원으로 약 3배 늘었다.
감액 대상자 수도 2021년 38만9000명에서 2025년 84만2000명으로 116.5% 증가했다. 두 연금을 함께 받는 노인은 같은 기간 265만명에서 372만8000명으로 40.7% 늘었다. 이에 따라 동시 수급자 가운데 감액 대상자 비율은 14.7%에서 22.6%로 상승했다.
2025년에는 두 연금을 함께 받는 노인 5명 중 1명 이상이 기초연금을 감액받은 셈이다. 감액 총액뿐 아니라 영향을 받는 사람의 규모도 커진 흐름이다.
감액 대상자가 국민연금을 많이 받는 사람에 한정된 것도 아니었다. 2025년 감액 대상자 84만2000명 가운데 국민연금 월 수령액이 100만원 이하인 사람은 67만8000명으로 80.5%였다. 월 70만원 이하 수급자도 39만명으로 46.3%를 차지했다.
같은 해 대상자의 월평균 감액액은 9만6000원이었고, 감액 후 실제 기초연금 수령액은 월평균 21만4000원이었다.
국민연금 연계 감액 제도는 연금 수혜의 형평성을 맞추려는 취지로 2014년 도입됐다. 반면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길고 성실하게 납부할수록 기초연금이 줄어드는 구조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남 의원은 월 100만원 이하 국민연금 수급자가 감액 대상에 다수 포함된 점을 들어 감액 실태를 점검하고,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의 역할을 재정립해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