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배당금은 선수뿐 아니라 구단 직원에게도 돌아가며, 직원별 지급 대상과 몫에는 선수들의 결정이 영향을 준다. 워싱턴포스트는 26일(한국시간) 입장권 수익을 나누는 제도와 직원들이 받는 보상의 차이를 보도했다.
배당 재원은 포스트시즌 입장권 수익 가운데 일정 부분이다. 5전 3선승제 시리즈는 첫 3경기, 7전 4선승제 시리즈는 첫 4경기 수입이 산정에 반영된다. 대상은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 외에도 불펜 포수, 클럽하우스 직원, 요리사, 원정 담당자, 경비원, 선수 가족 지원 직원 등이다. 지급 형태는 전액을 받는 풀 셰어, 일부 배당, 정액 현금 보너스로 나뉘며, 배당 대상자와 몫을 정하는 과정에는 선수들의 투표가 관여한다.

2023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텍사스 레인저스의 포스트시즌 배당금은 1인당 50만6,263달러, 약 7억원에 달했다. 다만 이 액수를 풀 셰어 금액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첫 라운드에서 탈락한 팀도 일반적으로 풀 셰어당 1만 달러 이상을 지급받는다. 뉴욕 양키스는 2018년 45개 풀 셰어와 21.47개의 부분 배당, 현금 보너스 2건을 지급했다.
직원에게는 배당금이 생활 기반을 바꾸는 돈이 될 수 있다. 캔자스시티에서 비디오 코디네이터로 일한 마크 토핑은 2014년 월드시리즈 패배 약 6주 뒤 예상보다 약 10만 달러 많은 돈이 계좌에 들어온 것을 발견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지급한 풀 셰어는 38만8,605달러였다. 토핑은 받은 돈으로 부모의 빚을 갚고 차를 샀으며, 주택 계약금에도 보탰다. 2015년 캔자스시티 우승 때 받은 배당금은 투자했고, 이후 야구계를 떠나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공보 업무로 옮겼다.
다저스에서 약 10년간 불펜 포수로 일한 스티브 실라디의 첫 연봉은 4만8,000달러였다. 그는 로스앤젤레스의 생활비와 가족 부양 부담 속에 여름마다 가계가 적자를 겪었다고 전했다. 포스트시즌 배당금은 생활비를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됐지만, 선수들의 결정에 달린 보상이었다. 코디 벨린저는 선수보다 구단 직원에게 배당금의 의미가 더 클 수 있다고 말했고, 볼티모어의 크리스 배싯은 직원들이 집이나 자녀 학비, 가족 치료비에 보탰다는 점을 언급했다.
배당금은 고정 급여와 달라 직원의 보상이 선수 투표에 좌우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일부 구단이 연봉 인상이나 별도 보너스를 거절하면서 포스트시즌 배당 가능성을 이유로 들었다는 증언도 전했다. 2018년 양키스에서는 지급 대상 선정 투표가 격렬한 논쟁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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