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관광 예약·항공편 감소, 연무가 여행을 어떻게 바꿨나

느긋한고구마 202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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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산불에서 발생한 연무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으로 확산하면서 동남아 관광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 대기질 악화로 야외 관광을 피하는 여행객이 늘어 예약 취소와 항공 운항 차질이 여행 일정 변경으로 이어졌다.

싱가포르에서는 10월 5일부터 23일까지 19일 연속 대기질이 건강에 해로운 수준을 기록했다. 현지 일부 여행사의 여행상품 예약은 평소보다 30~80% 줄었고, 취소율은 30~50%에 달했다. 도보·자전거 투어를 실내 프로그램으로 바꾸거나 일정을 조정하는 사례도 늘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 집계로는 10월 19일까지 산불과 연무로 국내선 2604편이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이 가운데 1420편은 결항 또는 운항 연기됐고 1129편은 지연됐다. 싱가포르와 폰티아낙·팔렘방을 잇는 노선 등을 포함해 국제선 14편도 영향을 받았다.

오랑우탄 관찰로 유명한 칼리만탄 탄중푸팅 국립공원에서는 관광객 예약 취소가 이어졌다. 일부 여행사는 수마트라와 칼리만탄 방문객의 일정을 플로레스와 술라웨시 등으로 변경했다. 현지 여행사 트랜스 보르네오 어드벤처는 항공편 운항 중단으로 최근 일주일간 예정된 예약이 모두 취소됐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여행사들은 야외 관광 대신 쇼핑몰과 박물관 등 실내 관광지로 일정을 바꾸고 있다. 현지에서는 연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하루 2000만~5000만 링깃(약 70억~17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선웨이대의 예아 킴 렝 경제학 교수는 사태가 한 달 이어질 경우 손실이 최대 15억 링깃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 것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칼리만탄의 산림·이탄지 화재다. 농경지와 팜유 농장을 조성하거나 정비하는 과정의 소각에 엘니뇨로 인한 고온·건조한 날씨가 겹쳤다는 분석이다. 이탄지는 땅속에서도 불이 지속돼 진화가 어렵고 연기를 많이 배출한다.

아세안 기상전문센터는 10월 말 계절풍 전환기에 강수량이 늘면 연무가 완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10~12월 동남아 일부 지역의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돼 산불과 국경을 넘는 연무 위험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요약
인도네시아 산불에서 발생한 연무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으로 확산하면서 동남아 관광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 대기질 악화로 야외 관광을 피하는 여행객이 늘어 예약 취소와 항공 운항 차질이 여행 일정 변경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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