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병 관리에서 혈당만 확인해서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을 충분히 낮추기 어렵다. 대한당뇨병학회의 ‘당뇨병 팩트시트 2026’에 따르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 중 혈당·혈압·LDL 콜레스테롤 목표를 모두 달성한 비율은 13.6%였다. 혈당 지표인 당화혈색소와 혈압, LDL 콜레스테롤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동반 질환도 흔하다.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의 63.2%는 고혈압, 71.8%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었으며, 두 질환을 모두 가진 비율은 47.1%였다. 고혈당은 혈관 안쪽 벽을 손상시키고 고혈압은 혈관 벽에 압력을 가한다. LDL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동맥경화가 진행될 수 있다.
고려대안암병원 김정아 교수는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일반인의 두세 배 이상이며, 위험인자가 추가될수록 위험이 곱해지듯 커진다고 설명했다.
당화혈색소는 최근 2~3개월의 평균 혈당을 보여주는 지표다. 목표인 6.5% 미만을 충족한 환자는 38.7%였다. 한 끼에 밥·빵·면을 과도하게 먹지 않고 당이 많은 음료를 줄이며, 규칙적으로 움직이고 처방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관리에 도움이 된다.
혈압 목표는 130/80mmHg 미만이지만 고혈압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 중 이를 달성한 비율은 42.1%였다. 국물과 짠 반찬, 가공식품을 줄이고 병원이나 가정에서 충분히 안정을 취한 뒤 규칙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권고된다.
LDL 콜레스테롤 목표는 심혈관질환 위험도에 따라 다르다. 심혈관질환이 있으면 55mg/dL 미만이면서 기저치보다 50% 이상 낮추는 것이 목표다. 표적장기손상이 있거나 주요 위험인자가 세 개 이상인 경우도 55mg/dL 미만을 목표로 한다.
당뇨병 유병기간이 10년 이상이거나 주요 위험인자가 있으면 70mg/dL 미만, 유병기간이 10년 미만이고 위험인자가 없으면 100mg/dL 미만이다. 삼겹살 비계·버터·가공육처럼 포화지방이 많은 식품은 줄이고 생선·콩·견과류를 적절히 섭취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적정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식사량을 조절하고 단순당·염분·기름진 음식을 줄이는 것도 세 지표 관리에 보탬이 된다. 흡연은 혈관 손상과 동맥경화를 촉진하며, 음주는 혈압과 중성지방을 높이고 혈당강하제를 쓰는 환자의 저혈당 위험을 더할 수 있어 금연과 절주도 중요하다.
관리 목표는 나이, 유병기간, 심혈관질환 여부, 저혈당 위험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개인별 기준을 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