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오래된 노래’서 오케스트라 편성을 바꾼 이유

잠깐쉬어가자18 202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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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은 콘서트 ‘오래된 노래’에서 오케스트라를 전면에 두지 않고 밴드 중심의 소규모 관현악 편성으로 무대를 꾸렸다. 1993년 전람회로 데뷔한 뒤 33년 만의 변화다. 공연은 10월 17~2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총 7회 열리는 일정이다.

김동률은 오케스트라가 음악의 시그니처이지만 선곡과 무대 연출에 제약을 줬다며, 더 나이 들기 전에 시도해야 타협이 아닌 음악적 도전으로 받아들여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공연은 피아노 반주와 목소리만으로 부른 ‘겨울잠’으로 시작했다. ‘그림자’부터는 풀세션 밴드와 4중주에 가까운 관현악 연주가 더해졌다. 고상지의 반도네온이 중심이 된 탱고풍 ‘낙엽’에서는 김동률의 깊은 저음이 악기들과 어우러졌다.

오케스트라를 전면에 두지 않은 편성으로 악기와 목소리의 섬세한 조합을 들려준 무대였다.

달라진 편성은 무대 연출에도 변화를 줬다. ‘여름의 끝자락’에서는 풀처럼 보이는 소품을 촘촘히 붙여 초록빛 밀밭을 만들고, 이어진 재즈 발라드 ‘Moonlight’에서는 밤의 분위기로 무대를 바꿨다.

김동률은 어쿠스틱한 음악에는 디지털 영상보다 아날로그 연출이 어울린다며 밀밭을 “한 땀 한 땀 모내기하듯” 꾸몄다고 설명했다. 두 곡에는 피아니스트 정동환의 연주도 더해졌다.

지난해 11월 서울 KSPO돔 공연은 7회, 총 관객 7만명 규모였다. 이번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회당 약 3000석이다. 김동률은 더 가까운 곳에서 집약된 소리를 들려주면 좋은 반응을 얻을 줄 알았다며, ‘한 달 공연하라’는 관객들의 농담을 전했다.

23일 무대는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 40분 동안 19곡으로 꾸려졌고, 1부와 2부 사이에는 15분간 인터미션이 있었다. 공연에서 처음 선보인 ‘떠나보내다’는 전자음과 일렉트릭 기타, 레이저 연출로 색다른 분위기를 냈다. 2부에는 코러스 6명과 브라스 연주가 더해졌다.

전람회 시절 발표한 ‘첫사랑’은 밝은 복고풍으로 편곡돼 7회 공연 대부분에 포함됐다. 김동률은 슬픈 노래로만 남겨두면 다시 부르기 어려울 것 같아 신나게 바꿨다고 말했다. 함께 전람회로 활동한 서동욱은 2024년 세상을 떠났다.

AI 요약
김동률은 콘서트 ‘오래된 노래’에서 오케스트라를 전면에 두지 않고 밴드 중심의 소규모 관현악 편성으로 무대를 꾸렸다. 1993년 전람회로 데뷔한 뒤 33년 만의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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